무엇을 보관하나: 비용 구조가 다른 연금저축 ETF와 IRP 적립금
이 글은 KB증권 연금저축계좌로 국내 상장 ETF를 사 모으면서 IRP에도 함께 납입해 세액공제 한도 900만원을 채우는 근로자를 위해 정리했습니다. 2026년 11월 현재 이 독자가 확인해야 할 질문은 하나입니다. 연금저축계좌의 국내 상장 ETF 거래수수료 면제는 2026년 12월 31일에 끝납니다. 2027년부터 같은 방식으로 매수하면 비용이 얼마나 붙는지, 그리고 IRP에 붙는 수수료와는 무엇이 다른지가 이 글의 질문입니다. 공제 한도와 배분 순서는 이미 널리 다뤄졌으므로 여기서는 반복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계좌 안에서 빠져나가는 비용만 따로 떼어 계산합니다.
해당 가이드에 따르면 KB증권의 연금저축·IRP 계좌에서는 국내 상장 ETF, 채권, 리츠와 여러 펀드를 모바일로 실시간 거래할 수 있습니다. 같은 ETF를 담더라도 두 계좌의 비용은 붙는 방식이 다릅니다. 연금저축에는 사고팔 때마다 거래수수료가 붙고, IRP에는 적립금에 연 단위로 운용·자산관리수수료가 붙는 것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비용이 붙는 시점과 계산 기준이 다르므로 두 계좌의 수수료율을 그대로 맞대어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한도와 배분 기준은 KB증권의 연금저축 IRP 세액공제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같은 안내의 하단에 실린 수수료 고지를 근거로 비용만 계산합니다.
두 계좌의 비용을 비교할 때 판단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비용이 거래할 때 붙는지, 보유하는 동안 붙는지입니다. 둘째는 금액에 비례하는 정률 비용인지, 건마다 붙는 정액 비용인지입니다. 셋째는 면제에 종료일이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정책이 바뀔 때 안내되는 조건인지입니다. 연금저축 ETF 거래수수료 면제는 종료일이 명시되어 있고, IRP 비대면 개설 면제는 현재 기준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두 면제 모두 영구적인 조건으로 보기보다 확인 시점을 정해 두고 다시 살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보관 조건 ①: 면제가 끝난 뒤 연금저축 ETF 거래비용
해당 가이드에 고지된 연금저축계좌의 국내 상장 ETF 거래수수료는 0.1578%에 건당 1,000원이고, 모바일은 0.1978%입니다. 이 수수료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면제되며, 면제가 끝나면 기본 요율이 적용됩니다. 유관기관비용 0.0050483%는 이와 별도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모바일 요율 0.1978%에 건당 1,000원이 함께 붙는지는 고지 문구만으로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래 계산에서는 모바일 요율을 정률 부분만으로 계산하고, 정액 부분은 따로 확인할 항목으로 남깁니다.
연금저축 단독 공제 한도인 600만원을 기준으로 매수 비용을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매수만 계산한 값이며 원 단위 이하는 반올림했습니다.
- 600만원을 한 번에 매수, 기본 요율: 정률 9,468원과 정액 1,000원을 더해 10,468원입니다.
- 600만원을 한 번에 매수, 모바일 요율: 정률 11,868원이며, 건당 1,000원이 붙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 매달 50만원씩 12회 매수, 기본 요율: 한 번에 789원과 1,000원을 더한 1,789원이 들어 1년에 21,468원입니다.
- 매달 50만원씩 12회 매수, 모바일 요율: 한 번에 989원씩 1년에 11,868원이며, 정액 부분이 붙으면 12,000원이 더해집니다.
- 유관기관비용: 600만원 매수 기준 약 303원이 추가됩니다.
이 계산에서 확인되는 점은 분명합니다. 정률 부분은 한 번에 사든 나눠 사든 합계가 거의 같습니다. 반면 건당 정액 1,000원은 매수 횟수만큼 늘어납니다. 기본 요율로 12번 나눠 사면 정액 부분만 12,000원이 되어 정률 부분 9,468원보다 커집니다. 소액으로 자주 나눠 사는 습관이 있다면 2027년부터는 정액 부분이 거래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ETF를 팔 때도 거래가 발생하므로 매도할 때에도 같은 기준의 비용이 붙는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자신의 비용을 직접 계산하려면 먼저 세 가지를 적어 두는 것이 순서입니다. 주문을 모바일로 내는지 여부, 한 해 매수 횟수, 연금저축으로 매수할 연간 총액입니다. 정률 부분은 연간 총 매수금액에 해당 요율을 곱해 구하고, 정액 부분은 건당 금액에 매수 횟수를 곱해 구한 뒤 두 값을 더하면 됩니다. 위 예시는 연금저축 600만원을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IRP에 넣는 300만원은 연금저축 거래수수료 계산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보관 조건 ②: IRP 수수료와 세액공제 규모를 같이 놓고 보기
해당 가이드는 IRP 수수료를 연 0.20%~0.25%로 고지합니다. 비대면으로 개설하면 운용·자산관리수수료가 면제되지만, 펀드보수 등은 따로 부담합니다. 이 면제는 현재 기준이며 정책이 바뀌면 별도로 안내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대면으로 개설해 수수료가 적용되는 IRP에 300만원이 쌓여 있다면 1년 비용은 6,000원에서 7,500원입니다. 이 수수료는 적립금을 기준으로 매기므로 해마다 납입이 쌓이면 함께 커집니다. 적립금이 3,000만원이 되면 같은 요율로 연 6만원에서 7만 5천원이 됩니다.
이 비용을 세액공제와 함께 놓고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6년 세법 기준 최대 공제액은 연금저축 600만원 납입 시 총급여 5,500만원 이하 99만원, 초과 79만 2천원입니다. 연금저축과 IRP를 합해 900만원을 납입하면 각각 148만 5천원과 118만 8천원입니다. 모두 지방소득세를 포함한 금액이며 실제 환급액은 결정세액에 따라 달라집니다. 매달 나눠 사는 경우의 연간 매수 비용 21,468원은 99만원의 약 2.2%, 79만 2천원의 약 2.7%에 해당합니다. 공제를 받을지 말지를 뒤집을 만한 크기는 아니지만, 해마다 반복되고 매도 비용과 펀드보수가 더해진다는 점에서 따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비용을 한 해 단위로 나란히 놓으면 성격 차이가 드러납니다. 연금저축 거래비용은 매수 횟수를 줄이면 정액 부분이 줄어드는 비용입니다. IRP 수수료는 개설 경로에 따라 면제 여부가 정해지고, 면제되지 않으면 적립금이 늘수록 커지는 비용입니다. 따라서 연금저축에서는 매수 습관이, IRP에서는 개설 경로와 펀드보수가 점검 대상이 됩니다. 비용을 줄이려고 공제 배분 자체를 바꾸기보다 각 계좌 안에서 조정할 수 있는 항목부터 살피는 것이 합리적인 순서입니다.
노후 소득 전체를 설계할 때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의 예상 수령액은 국민연금공단에서 따로 확인하고, 사적 연금계좌의 비용은 그와 별도로 계산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또한 재직 중인 회사가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에 가입되어 있다면 그 퇴직급여 적립금의 운용과 비용 기준은 해당 제도 안내에서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의 IRP 수수료 수치는 KB증권 개인형 IRP 고지를 기준으로 합니다.
꺼낼 때: 인출·해지 단계에서 비용과 세금이 겹치는 지점
연금저축은 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원금을 세금 없이 언제든 인출할 수 있습니다. 다만 ETF로 운용하고 있다면 먼저 매도해 현금으로 바꿔야 하므로, 면제가 끝난 뒤에는 이 단계에서 매도 거래비용이 생깁니다. IRP는 법정 사유가 없으면 부분 인출을 할 수 없고, 돈이 필요하면 계좌 자체를 해지해야 합니다. 인출 가능성이 있는 자금이라면 거래비용보다 이 인출 구조의 차이를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연금은 만 55세 이후, 가입 5년 이상일 때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퇴직급여가 들어 있으면 5년 요건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요건을 채우기 전에 해지하거나 연금이 아닌 방식으로 받으면 세액공제를 받은 납입금과 운용수익에 기타소득세 16.5%가 붙습니다. 공제받은 600만원만 계산해도 99만원이며, 운용수익이 있으면 세금은 더 늘어납니다. 13.2%로 공제받은 분은 79만 2천원을 돌려받고 99만원을 내게 됩니다. 연 1만~2만원대의 거래비용을 줄이려고 계좌 구성을 크게 바꾸거나 해지를 검토하는 것은 비용과 세금의 크기를 고려하면 균형이 맞지 않습니다. 실적배당형 상품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인출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그 돈을 연금 수령 요건을 채우기 전에 쓸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쓸 가능성이 있는 금액은 인출이 비교적 자유로운 연금저축 쪽에서 검토하되, 그 경우에도 공제받은 원금은 16.5% 과세 대상이라는 점을 구분해 두어야 합니다. 해마다 공제받은 납입액과 공제받지 않은 납입액을 나눠 기록해 두면, 인출 시점에 어느 금액이 세금 없이 나오는지 확인하기 쉬워집니다.
점검 주기: 12월, 1월, 그리고 연 1회
면제 종료를 앞둔 독자는 다음 순서로 점검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 2026년 12월: 올해 남은 공제 한도와 계획한 매수 일정을 확인합니다. 수수료 면제만을 이유로 매수를 연말에 몰면 그 시점의 가격 변동 위험을 함께 지게 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 2027년 1월 첫 매수 직후: 체결 내역에서 실제로 적용된 요율, 모바일 주문에 건당 1,000원이 붙었는지, 유관기관비용이 얼마인지를 확인합니다.
- IRP 개설 경로 확인: 비대면으로 개설했는지 확인하고, 대면 개설이라면 연 0.20%~0.25%가 적립금에 적용되는지 살펴봅니다. 펀드보수는 개설 경로와 관계없이 별도입니다.
- 연 1회 연말: M-able앱에서 연금저축과 IRP의 납입 현황과 남은 세액공제 한도를 함께 확인합니다.
적용 예시로, 매달 50만원씩 모바일로 매수하는 독자라면 1월 첫 체결 내역 한 건만 확인해도 연간 비용의 범위가 정해집니다. 정액 부분이 붙지 않았다면 앞서 계산한 정률 부분 11,868원이 기준이 되고, 붙었다면 여기에 12,000원이 더해집니다. 이 확인 결과에 따라 매수 횟수를 그대로 둘지, 매수 간격을 넓힐지를 판단하면 됩니다. 다만 매수 횟수를 줄이면 한 번에 사는 금액이 커져 매수 시점의 가격 영향도 커지므로, 비용만으로 결정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글의 수치는 2026년 8월 28일을 작성 기준일로 하는 해당 가이드의 고지와 2026년 세법을 따른 것입니다. 수수료 정책과 세법이 개정되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세부 조건은 KB증권 공식 안내에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은 비용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정보이며 특정 상품의 가입이나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